일 시 : 2011년 04월 10일 ~ 2011년 04월 13일 장 소 : 강원도 주 최 : (사)한국동굴연구소 주 관 : 다이버스 리퍼블릭(DR), UTD KOREA
내용 : 1차 탐사에서 폭설로 인하여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를 하게 되었다.
탐사를 위한 허가 일정이 끝나는 시점에 날을 잡아 1차탐사에서 부족한 장비와 인원을 재정비하여 2차 탐사에 준비하였다. 이에 (사)한국동굴연구소와 다이버스 리퍼블릭(DR), UTD KOREA의 공동 탐사로 2011 용소굴 2차 탐사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되었다.
2차 탐사의 목적 - 수중동굴 환경 파악
- 신 구간 라인 설치
- 폐 로프 회수
- 수중촬영
- Stage Bottles 사용 후 회수
- 간단한 측량
세부일정 - 4월 10일 : DR 사무실 출발 O2 Resort 도착 장비 정리
- 4월 11일 : 용소굴 입구 도착 베이스 캠프 설치
수중환경 파악 및 폐 로우프 회수, Stage Bottles 사용 후 회수를 위하여
한정민, 박헌영 다이빙 실시 ( 11ℓ 3AL Double Tank Nitrox32, 11ℓ 3AL O2 Deco Bottle)
- 4월 12일 : 수중환경 파악 및 수중동굴 측량 실시, 신구간 탐사를 위하여
박재석, 한정민, 박헌영 다이빙 실시
( 15ℓ SP Double Tank 21/35, 5.5ℓ 3AL O2 Deco Bottle)
잠수 결과 요약
1차 다이빙 - 수심 : 28m확인 (740m 고지대)
- 겨울철 눈 녹아 지하수 유입으로 인한 시야 불량 확인
- 폐 로우프 회수
- Stage Tank 회수 2차 다이빙 - 수심 : 30m 확인(740m 고지대)
- 신구간 탐사 및 추가 연장 가능성 확인
- 하루 만에 시야 불량이 쉽게 호전됨 확인
- 총 연장 90m 측량
* 추가 준비 사항 - 30m 내외의 수심이므로 연장성 확인을 위한 Stage Bottles 준비
- 정밀 측량 준비
- 수중 동굴과 접근성이 좋은 베이스캠프 설치 및 충전 시스템 설치
- 수중영상 촬영 준비
수중동굴 1차탐사 중간보고 요약 일 시 : 1차 2011년 03월 17일 ~ 2011년 03월 20일 장 소 : 강원도 주 최 : (사)한국동굴연구소 주 관 : 다이버스 리퍼블릭(DR), UTD KOREA
내용 : (사)한국동굴연구소에서 강원도 태백 지역 동굴 탐사 도중 지역 주민의 제보로 OO군 OO면 OOO리 소재의 용소굴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 동굴의 존재는 이미 일부 다이버들에게 알려져있어서 비공식적인 다이버들의 탐험 시도가 몇 차례 있었으나 정식 허가절차와 학술목적을 가지고 진보된 다이빙 기법을 이용한 탐사는 아직 시행된 바가 없었다. 이에 (사)한국동굴연구소와 다이버스 리퍼블릭(DR), UTD KOREA의 공동 탐사로 2011 용소굴 탐사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되었다.
1차 탐사의 목적 - 수중동굴 환경 파악
- 폐 로프 회수
- 수중촬영
- Stage Bottles 설치
세부일정 - 3월 17일 : 탐사장비 준비, 기체충전, 등반장비 및 탐사장비 준비
- 3월 18일 : DR사무실 출발 MAY HILLS RESORT 도착 및 탐사 진행사항 회의
- 3월 19일 : 용소굴 입구 도착 베이스 캠프 설치
박헌영, 김성민 수중 탐사 실시( 11ℓ 3AL Double Tank Nitrox32, 11ℓ 3AL O2 Deco Bottle)
- 3월 20일 : 강원지역 폭설 관계로 차량이 진입 할 수 없어서 스테이지를 수중에 놔둔 채 철수 결정
잠수 결과 요약 - 수심 : 28m확인 (740m 고지대)
- 추가 연장 가능성 확인
- Silt로 인해 급격한 시야 불량 발생
- 폐 로우프 입구에서 약 60m 구간에 드문드문 방치
- 릴 설치로 새로운 안전한 탐사 가이드라인 설치
- 수중 O2 Deco Bottles 설치 후 출수
- 비디오 촬영
* 추가 준비 사항 - Trimix 준비 (수심이 30m 이상으로 예상됨)
- 측량 준비
- 방한 준비 (동굴 유입수가 지표를 덮고 있던 눈의 영향으로 섭씨 6도 정도의 냉 수온)
- 수중 촬영 장비
- 폐 로우프 회수용 망가방
석회동굴은 석회암 속에 만들어지는 동굴이다. 석회암은 탄산칼슘 성분의 방해석이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방해석은 산성을 띠는 물에 쉽게 녹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석회동굴은 약한 산성을 띤 빗물과 지하수에 잘 녹는 화학적 특성 때문에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석회동굴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우선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공기중에 포함된 이산화탄소와 반응하여 탄산이되고, 석회암의 표면에 떨어지면서 석회암을 조금씩 녹이게 된다. 그런데 석회암을 녹일 수 있는 산성의 물은 공기중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식물이 자라는 토양에서도 형성된다. 즉 식물이 죽어서 쌓이고 썩으면 유기산이 발생하는데, 이 때 지표에 떨어지는 빗물과 지하수가 땅 속을 지나면서 산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석회동굴의 형성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하수면’을 빼놓을 수 없다. 지하에 모든 암석의 작은 틈 사이는 모두 물로 채워져 있는데, 이 지하수의 맨 윗면이 바로 지하수면이다. 우리가 시골의 우물에 가 보면 항상 우물 속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물의 표며이 바로 지하수면이며, 우물 아래의 모든 암석의 틈은 물로 채워져 있다는 얘기가 된다. 비가 많이 내리면 우물의 물이 올라가고, 가뭄이 들면 우물의 물이 내려가는 것처럼 지하수면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지하수면 근처의 지하수는 지표에서 지하로 흘러내리는 물과 지하를 가로질러 흐르는 물이 섞여서 물의 산도가 더해지기 때문에 지하수면 근처에서는 석회암이 더 잘 녹아 동굴이 쉽게 형성될 수 있다. 그런데 석회암의 성분과 물의 특성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수면 아래의 석회암이 녹아서 동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산성을 띤 지하수가 지표에서 암석의 약한 부분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동굴을 만들 때, 주로 절리나 층리와 같이 암석 내에 발달한 틈의 방향과 동굴이 지하수면으로부터 형성된 위치에 따라 동굴의 형태가 다양해진다.
보통 지하수면 근처에서 동굴이 잘 형성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 계곡이 깊어지면 지하수면도 따라서 낮아지게 된다. 지하수면이 낮아지면서 한 동굴은 여러 층으로 발달하고 과거에 지하수면 근처에서 만들어진 동굴은 지하수면의 위에 남아 있게 된다. 하지만 지하수면과 함께 동굴이 계속 만들어지지 않고 시간 간격이 생기면, 서로 연결되지 않은 여러 동굴이 한 지역에 나타날 수 도 있다. 이 경우 위쪽에 있는 동굴일수록 더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지하수면이 동굴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동굴 내부의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동굴이 지하수면 근처에 있을 때는 동굴 속으로 많은 물이 흐르지만, 지하수면이 낮아지면 동굴 속을 흐르던 물이 아래에 있는 동굴로 빠나가기 때문에 위에 있는 동굴에는 물이 줄어들고 결국 아주 적은 양의 물이 천장에서 떨어질 뿐 전체적으로 동굴 속의 물은 마르게 된다. 이처럼 동굴이 여러층으로 발달하면 아래층에 있는 수로에서만 동굴류가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위에 동굴이 발달하는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동굴 내에 동굴류가 흐르거나 물이 많아서 여러 동굴생성물이 활발히 생성되는 굴을 활굴이라고 하고, 물이 말라 가는 동굴을 사굴 이라고 구분한다. 외국에서는 동굴 속에 흐르는 물의 양에 따라 고 에너지, 중 에너지, 저 에너지 동굴로 구분하기도 한다.
석회암은 빗물이나 지하수에 쉽게 녹기 때문에 석회암이 넓게 분포된 지역에서는 독특한 형태의 지형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를 ‘카르스트(Karst)지형’ 이라고 한다.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뿐만 아니라 물에 잘 녹는 석고나 암염으로 이루어진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암석의 조직이 치밀하고 틈이 많아서 지하수가 쉽게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하천이 흐르는 깊은 계곡이 존재하여 암석의 틈을 따라 지하수가 쉽게 지표면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가 적게 오는 건조한 지역에서는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기 어렵다.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적인 형태는, 빗물이나 지표를 흐르는 물에 암석이 녹아서 형성되는 돌리네와 우발라, 폴리에, 탑카르스트, 콕핏, 협곡 등이 있다. 또 지표를 흐르는 물에 녹아 독특한 모습을 보이는 카렌도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의 한 형태이다.
돌리네(Doline)는 지하에 동굴이 형성되어 지표를 흐르던 물이 지하로 빠져나가면서 마치 커다란 웅덩이와 같은 형태의 지형이 형성된 것이다. 돌리네의 가운데에는 주로 물이 잘 빠지는 구멍이있다. 위에서 보면 대체로 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접시처럼 오목하게 생겨서 깊이가 아주 얕은 것은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또, 지하에 동굴이 있을 때 동굴 내의 암석이 무너지면서 돌리네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돌리네의 성장이 계속되면 인접한 것들끼리 합쳐져서 우발라(Uvala)를 형성한다. 수 많은 돌리네가 합쳐서 만들어진 거대한 우발라는 모양이 불규칙하고 내부 구조도 복잡하다.
한편 석회암 밑에 다른 종류의 암석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서 땅 밑을 흐르던 지하수가 다른 암석을 녹이지 못하고 옆으로 흘러나오면서 넓고 편평한 지형이 형성되는 것을 폴리에(Polje)라고 하며, 그 길이는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탑카르스트(Tower Karst)는 빗물이나 땅 위를 흐르는 물에 석회암이 녹으면서 뾰족한 탑모양으로 언덕이 형성된 것을 말한다.
콕핏(Cockpit)은 열대지방과 같은 곳의 석회암 지대에 많은 양의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하천이 되어 흐르면서 낮은 언덕처럼 만들어진 것이다.
암석 내에 존재하는 틈(절리나 층링)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따라 하천이 발달 하는 경우가 많다. 협곡은 이러한 틈을 따라 흐르는 물이 암석을 깎으면서 깊은 계곡이 만들어진 것이다.
카렌(Karren)은 석회암의 표면이 토양의 의해 녹거나 물이 타고 흘러내린 흔적이 암석표면에 남은 것이다.
석회암은 전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지만 카르스트 지형으로 유명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은 프랑스 남부의 코스,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유카탄 반도 북부,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북부, 쿠바 서부, 뉴기니 중부,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미국의 컨터키, 펜실베니아, 메릴랜드, 버지니아, 테네시주, 중국의 화남, 태국과 미얀마의 일부 지역, 일본의 아키요시다이 등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황해도의 서흥, 신막, 태평, 평남의 덕천, 성천, 강원도의 삼척, 평창, 영월, 충북의 단양 등지에서 발견된다.
일본의 아키요시다이는 전형적인 돌리네와 카렌으로 유명하다. 우리 나라에도 정선 민둥산 부근의 발구덕, 평창의 고마루와 돈너미, 정선과 강릉 경계에 있는 백봉령에는 돌리네가 잘 발달해 있다. 중국 구린린과 쿤밍의 석림은 탑카르스트가 잘 발달한 지역이며, 베트남의 할롱 만은 탑카르스트가 바다에 잠겨서 장관을 이룬다. 단양의 노은재는 카렌이 잘 발달한 곳으로 유명하다.
석회암은 지구 표면을 구성하는 세 종류의 암석, 즉 화성암과 변성암, 퇴적암 가운데 퇴적암에 해당한다. 퇴적암은 강이나 호수, 바다와 같은 곳에서 쌓인 퇴적물이 지하로 묻히면서, 압력과 다양한 화학성분을 가진 물의 영향을 받아 암석으로 굳은 것을 말한다.
동남아시아나 카리브해 연안, 괌 등 열대 또는 아열대지방의 맑고 따뜻한 바다에는 산호와 그 외의 많은 생물들이 산호초를 이루며 살고 있다. 이들 생물이 죽어서 바다 밑에 쌓이게 되면 뼈나 껍데기 등 딱딱한 부분을 이루던 탄산칼슘 성분만 남아 탄산염퇴적물이라는 것이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석회암은 이 탄산염퇴적물이 암석으로 변한 방해석이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 분포하는 대부분의 석회암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다에 살던 생물들이 죽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석회암 내에는 다양한 생물의 화석이 많이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도 여러 지역에서 석회암이 발견되는데, 특히 강원도 영월, 평창, 정선, 태백, 삼척, 강릉 지역과, 충청북도의 단양, 경상북도의 문경 일대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또 넓지는 않지만 경북의 울진과 평해, 전라북도의 익산, 전라남도의 화순, 경기도의 휴전선 근처 좁은 지역에도 석회암이 분포하는데, 이는 이들 지역에 석회동굴이 발달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분한에서는 주로 평안남도와 평안북도에 석회암이 분포한다. 북한의 석회암 지대는 남한 보다 넓기 때문에 남한보다 더 많은 석회동굴이 존재하리라 생각된다.
석회암은 극지방이나 높은 산악지대에서도 발견된다. 과거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서만 형성되었다는 석회암이 이런 곳에서 발견되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지구의 표면의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판구조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판구조론은 지구의 표면이 딱딱한 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판이 이동하다가 서로 부딪혀서 지구의 깊은 내부로 들어가거나. 또는 내부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물질 때문에 표면이 점점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석회암이 지금은 고위도 지역에 분포하고 형성된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움직이는 대륙을 따라 고위도 지역으로 이동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악지대에 분포하는 석히암도 판구조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두 판이 만나는 부분이 충돌을 일으켜 그 지역이 솟아오르면, 바다에서 퇴적된 지층들이 육지 위에서 먼 옛날 얕은 바다에 살던 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까닭에서다.
우리 나라에서 발견되는 석회암 역시 지금으로부터 약 4~5억년 전의 고생대 캄브리아기에서 오르도비기 동안에 퇴적된 것인데, 이 지역이 고생대 초기에는 위도가 낮아 따뜻하고 얕은 바다였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동굴은 형성과정과 동굴을 포함하고 있는 주변의 암석에 따라 석회동굴, 용암동굴, 해식동굴, 사암동굴, 석고동굴, 암염동굴, 얼음동굴, 그리고 기타 동굴로 구분한다.
석회동굴이나 석고동굴, 암염동굴은 모두 퇴적작용으로 만들어진 퇴적암 내에 발달하는 동굴들이다. 석회동굴은 석회암 지대에, 석고동굴은 석고로 이루어진 암석 내에, 그리고 암염동굴은(지질학에서는 소금을 암염이라 한다.)으로 된 암석 내부에 지하수가 침투하여 암석을 녹이면서 형성된다. 이 가운데 석회암은 우리 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데, 주로 따뜻한 얕은 바다에 쌓였던 퇴적물이 암석으로 번한 것이다. 나중에 지각운동 등으로 솟아올라 때로는 산악지대와 같은 높은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용암동굴은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에 발달하는데, 지하에 있던 마그마가 화산활동과 함께 지표로 불출하여 용암으로 흘러내리면서 형성된다.
해식동굴은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절벽이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면서 형성된다. 따라서 암석의 종류와 상관 없이 해안에서 파고의 영향을 받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
사암동굴을 형성하는 사암은 강이나 바다에 퇴적된 모래 알갱이가 지하에 깊이 묻히면서 암석으로 변한 것이다. 나중에 지각운동으로 지구 표면에 노출된 후, 지하수에 녹거나 또는 하천이나 바람에 깎이면서 동굴이 만들어진다.
얼음동굴은 주로 위도가 높은 추운 지방이나, 고도가 매우 높아서 일 년 내내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곳에서만 형성된다. 보통 빙하처럼 대규모로 발달한 얼음 속에서 형성되는 동굴을 얼음동굴이라 부르지만, 다른 동굴 속에 얼음이 얼면서 여러 형태의 동굴생성물을 형성하는 경우에도 얼음동굴이라 부르고 있다.
이 밖에도 암석의 종류에 상관없이 암석의 양한 틈을 따라 깎이면서 만들어지는 절리동굴이 있다. 그리고 지하수나 빗물에 잘 녹지 않는 암석이라도, 그 암석의 밑에 지하수에 녹을 수 있는 암석이 있으면 지하를 흐르는 하천에 깎여서 동굴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동굴을 형성하는 암석이나 광물의 이름을 따서 셰일동굴, 규암동굴, 운모동굴 등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로 자연에서 발생하는 여러 지질학적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동굴들을 단순히 몇 종류로만 분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번 조사는 용천동굴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통하여 학술적 자료를 얻고, 자료가 용천동굴의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특히 용천동굴의 경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제주도의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추진하던 중 2005년에 발견되어 그 학술적 가치가 아직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 조사는 이러한 학술적 가치와 자연유산적 가치를 조사하여 용천동굴의 활용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용천동굴은 동굴의 모습도 보여지지만 석회동굴에서만 발견되는 탄산염광물로 이루어진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잘 성장하고 있는 동굴이다. 이러한 탄산염광물로 이루어진 동굴생성물은 부서지기 쉽고 그 위를 밟고 지나가면 바로 흔적이 남기 때문에 그 보존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 동굴에 사람들이 출입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 동굴에 출입을 학술적인 목적이나 자료를 남기기 위한 목적 이외에는 다른 광광목적으로 사람들이 출입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용천 동굴과 당처물동굴의 경우에는 동굴 출입에 대한 허가를 문화재청과 항상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세계자연유산 지정은 유엔의 산하단체인 유네스코에서 세계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지역을 자연유산으로 집정하고 보호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훼손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용천동굴의 경우,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일반인에게 개방될 경우, 이는 돌이키기 어려운 사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용천동굴이 우선 보존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이러한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에 대한 개방을 상당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용천동굴의 교육적 • 환경친화적인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매우 특별한 관리 • 보존계획이 수립되어야 하며 활용보다는 보존이 우선이라는 인식전환이 우선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국내의 개방동굴 대부분 입구에서 표를 판매해서 관람을 하는 가이드가 없는 관광이나 단체로 관람하는 관광패턴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동굴을 출입해도 전혀 동굴의 가치에 대해서는 배우고 느끼지 못하는 관광패턴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광시스템은 동굴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는 동굴을 개방하여 운영하였거나 동굴체험관광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동굴전문가가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기 전까지 용천동굴의 활용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용천동굴 종합학술조사 보고서 2009.7 발췌
사진으로 보는 종합학술조사
용천굴 종합학술조사 조사단
우경식 : 용천굴 종합학술조사 연구 책임자,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소장, 국제동굴학회 사무부총장(한국, 아시아대표),
강원대학교 지구과학부 교수, 한국동굴 환경학회 부회장
이광춘 : 한국동굴환경학회 회장, 상지대학교 자원공학과 교수
김봉현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동굴탐사 및 측량 분과장,(전) 한국동굴탐험학교장, 강원대학교 동굴연구회 OB,
한국동굴환경학회 이사
김 련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부소장, 강원대학교 동굴연구회 OB, 한국동굴환경학회 감사
이종희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조사/연구/행정실장, 상지대학교 동굴탐사회 OB
최재훈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탐사/측량실장, 강원대학교 동굴연구회 OB
이현재 :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강원대학교 동굴연구회
백원기 : 대진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신창민 : 대진대학교 생명과학과 박사과정
정지현 : 대진대학교 생명과학과
조경남 : 사단법인 한국동굴 연구소 연구원,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박사과정
지효선 :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석사과정
김영진 :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석사과정
이무열 : (전)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행정실장, 강원대학교 동굴연구회 OB
최용근 :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소장, 한국동굴환경학회 부회장
김원록 :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연구원, 한국동굴환경학회 이사
이지민 : 한국동굴생물연구소 연구원
김소영 :천연기념물센터 연구원
강창화 : 제주고고학연구소 소장
박재석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수중탐사 팀장, TEAM DRX 정회원, 한국동굴환경학회 이사
박헌영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수중탐사 부팀장, DRX 대표, TEAM DRX 정회원, 한국동굴환경학회 이사
이종철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수중탐사 연구원, TEAM DRX 정회원
최종문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수중탐사 촬영부장
한정민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수중탐사 탐사부장
국봉기 : 사단법인 한국동굴연구소 수중탐사 연구원, TEAM DRX 준회원
심재훈 : TEAM DRX 정회원
구자언 :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부 해양과학과
이창호 : 연안생태 기술 연구원 연구원
한국동굴연구소 탐사팀이 2007년 충북 단양군 온달동굴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수로를
발견해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동굴연구소
“들어갈 통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호기심과 흥미를 일으키지만 위험 요인이기도 하죠. 산소통의 3분의 1 정도만 사용하고 나오는 것은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조치입니다.”
동굴 속에는 수중탐사를 해야 하는 곳도 많다. 10일 강원춘천시 한국동굴연구소에서 만난 이 연구소의 박재석 수중탐사팀장은 “난파선 수중 탐사는 진행 통로를 예측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자연이 만들어 놓은 동굴에서 섣부른 예측은 사고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굴은 인간의 탐험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람의 몸만 겨우 들어가거나 등산용 줄을 타고 오르내려야 하는 곳도 많다. 관광용 공간은 예외적인 경우다.
강원 춘천시의 한국동굴연구소는 동굴이 널리 분포된 강원 지역의 특성에 맞춰 2004년에 설립됐다. 우경식 강원대 교수(지질학)를 소장으로 모두 5명의 연구원이 탐사 전문가다. 학술연구는 강원대 등 외부 연구기관이나 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우 교수는 지질학을 전공했지만 동굴을 연구하면서 역사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탄소동위원소 반감기를 이용하면 동굴 속 석순에서 수백 년∼수천 년 전 대기의 기온을 추정할 수 있다”며 “조선시대였던 1400∼1880년의 기온이 특히 낮았다는 흔적을 최근 발견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낮은 기온이 조선시대 농작물 작황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의 흉년 기록도 추적하고 있다. 그에게 동굴은 ‘자연 실록’인 셈이다.
전국 1000여 개 동굴 중 600∼700여 개가 강원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 영월의 고씨굴이나 삼척의 환선굴, 대금굴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 단양의 동굴에서는 선사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 뼈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전국에 분포된 동굴의 정확한 지도도 없을 만큼 국내 동굴 연구는 열악하다.
동굴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시급하다. 삼척 환선굴의 경우 길이가 6.2km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동굴연구소가 수중 탐사한 결과 8km로 늘었다. 관광객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는 대금굴은 아직 총길이가 얼마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연구소는 동굴에 대한 기초 자료용으로 현재 전국 동굴의 학술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동굴 지도뿐만 아니라 종유석과 석순, 석화 같은 생성물과 거미, 새우, 노래기 등 동굴 생물 자료도 실린다. 연구소의 이종희 조사연구실장은 “물리적인 특성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동굴에 관련된 전설과 무속 신앙까지 조사할 수 있다”며 “그래야만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동굴의 석순을 이용한 고기후학 연구가 활발하다. 우 교수는 “과학저널 ‘네이처’ 등에는 동굴의 생성물을 이용한 고기후학 연구 논문이 연간 10여 편씩 실리고 있다”며 “중국학자는 당나라 멸망의 원인을 석순에서 찾아낸 기후변화로 설명하는 등 동굴 자료를 활용한 역사·인류학 연구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동굴연구소에서도 동굴의 고기후학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동굴연구소는 인공시설물로 동굴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동굴의 인문적 자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동굴 관광 방안도 개발하고 있다. 김련 부소장은 “연간 기온 변화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 동굴의 자연 상태를 관찰해 동굴이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 수를 산출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체험형 동굴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02월 17일 A21면 춘천=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인터넷 원본 보기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학자와 탐사가들은 지금도 곳곳의 동굴을 탐사하고 있다. 동굴을 탐사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동굴을 조사하여 동굴지도를 작성하고 동굴의 전체 규모와 발달 방향, 그리고 동굴이 만들어진 과정을 조사하는 것이다.
동굴탐사를 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동굴 속은 어둡기 때문에 조명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항상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보통 동굴안의 지형은 위험하므로 두 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보통 랜턴을 헬멧에 부착하여 시야를 비춘다. 헤드랜턴 외에 반드시 두 개의 비상용 랜턴을 준비해야 하는데, 빛이 없는 동굴에서는 랜턴은 조사자의 생명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한 충분한 양의 건전지와 전구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랜턴을 수리할 수 있는 장비도 지니고 있는 것이 좋다.
만약 동굴 속에서 길을 읽거나 오랫동안 동굴에 있으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비상용 담요를 헬멧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이미 조사가 된 동굴을 탐사할 때는 동굴지도를 구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가지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나침반을 준비하여 가는 방향을 자주 확인해 둔다. 자기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남게 되면 자기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 등을 준비한다. 오랜 시간 조난당할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식량과 물도 준비해 가도록 한다. 이런 준비물들은 모든 탐사자들이 각자의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한편 전문가들은 동굴탐사를 위해 제작된 동굴복을 착용한다. 동굴복은 보통 튼튼한 나일론으로 되어 있으며 바깥에 주머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동굴에는 매우 좁은 통로가 많아서 기어갈 때 주머니가 걸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 탐사자는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릎보호대나 팔꿈치보호대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동굴탐사시 안전수칙
동굴 탐사를 할 때는 탐사자의 안전과 동굴보호를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지켜야 한다.
1, 절대로 혼자서 동굴탐사를 하지 않으며 항상 다른 사람과 동행하라.
2, 동굴내에서 다른 사람이 당신이 어디 있는지를 반드시 알게 하라.
3, 동굴장비를 항상 완벽하게 준비하고 동굴을 탐사하라. 헬멧을 착용하고 최소한 세 종류의 랜턴과 동굴탐사에 적합한 신발, 튼튼한 옷, 비상식량, 물 등을 준비한다.
4, 일부 동굴은 비가 오면 동굴이 물에 잠기거나 넘치므로, 동굴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비가 오면 탐사를 중지하라.
5, 수직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기술을 충분히 배운 뒤에 탐사하라.
6, 항상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같이 가는 일행의 수준에 맞게 탐사하라.
7, 동굴 안을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탐사하라.
8, 동굴 내에서 몸에 흙을 묻히거나 물에 젖은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
9, 돌아갈 때를 대비하여 가끔 뒤를 보고 뒤의 경관을 눈에 익혀 둬라. 동굴 속을 다니다 보면 실제로 지도에서 보이는 거리보다 더 멀게 느껴지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
10, 동굴 속에서 항상 지도를 보며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침반으로 가는 방향을 알도록 하라.
11, 만일 탐사하다가 혼자만 떨어져 있게 되면 당황하지 말고 자신이 표시를 한 지점까지 돌아가도록 노력하라.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그 자리에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12, 탐사 도중에 랜턴이 어두워지면 바로 건전지를 교체하라. 특히 동굴내에는 위험한 구간이 많으므로 위험한 구간에서 건전지가 떨어져서 바꾸지 않도록 주의한다.
13, 동굴을 수직으로 탐사할 때, 장비의 종류와 주변의 환경에 따라 주변에 흙이 들어가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여분의 장비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동굴보존을 위한 유의사항
동굴내에는 부서지기 쉬운 동굴생성물이 많으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러 명이 같이 다닐 경우에는 앞사람이 가는 길만 따라서 가도록 한다. 항상 천천히 움직이며 절대로 뛰지 않도록 한다. 또한 동굴생물을 침입자에 매우 민감하고 연약하므로, 생물을 건드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동굴의 벽면에는 절대로 아무것도 쓰지 않도록 한다.
외국의 동굴탐사자는 동굴을 조사 할 때 다음과 같은 일반 수칙을 항상 염두해 도고 조사한다고 한다.
발자국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기지 마라 (Leave nothing footprints)
동굴에서 찍은 사진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마라 (Take nothing but pictures)
동굴내에서 죽일 것은 시간 밖에 없다 (Kill nothing but time)
동굴을 사랑하려면
백년도 채 안되는 인간의 수명에 비해 자연동굴은 수십만 년에 서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소중한 자연의 한 부분이다. 또한 동굴에서 자라는 동굴생성물들은 지구환경의 변화에 관한 정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동굴 생물들 역시 우리에게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동굴과 동굴 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의 귀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주민들은 호기심으로, 일부 몰상식한 도굴꾼들은 단지 돈 몇 푼을 벌기 위해 동굴생성물들을 마구잡이로 부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여러 동굴을 조사하며 벽면의 낙서와 훼손된 동굴생성물, 버려진 쓰레기를 보며 우리가 아직 동굴을 보존하려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동굴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자신이 지금이라도 동굴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언젠가 외국의 어느 동굴전시관을 구경하던 생각이 난다. 그 전시관은 동굴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어서 자료를 수집하려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시된 것을 보고 나오려난데, 한 팻말이 눈길을 끌었다. 그 팻말에는, “과연 동굴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누구일까요?”라는 질문이 쓰여 있었다. 이 질문은 작은 나무판에 쓰여 있었으며 그 나무판의 밑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었다. 호기심에 작은 손잡이를 조심스럽게 열어 보니, 나무판에 밑에는 거울이 있었고 그 거울 속에는 호기심에 가득 찬 필자의 얼굴만이 보일 분이었다. 순간 가슴이 벅차 오르는 듯한 감동을 느끼며 이들이 내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